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영화 '시동' 리뷰, 새로운 시작(박정민,마동석,정해인,염정아 / 최정열 감독) .

9000-- 2020. 6. 9. 21:25

시동!! 부릉 부릉 Start-up 어디 우리 인생 한번 시동 걸어 볼까!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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​어떤 영화를 볼까 이리저리 고르다 배우 박정민이 주연이라고 하기에 시동을 선택해 본다. (전에 영화 '동주' 송몽규 역부터 좋아했었다.) ​그런데 '시동'이 대체 무슨 뜻이지란 의문을 지우지 못한채.​==== 배우부터 살펴보면 이 영화가 대충 어떤 장르인지는 쉽게 짐작해 볼 수 있다. (포스터에 이 영화는 코미디라고 확실히 도장찍어주긴 하지만...)​마동석.... 이번 영화에선 머리부터 코믹 캐릭터다. 염정아.... 전직 배구 선수... 싸대기 하나면 끝. 남자든, 뭐든 한방에 기절 시켜버린다.정해인... 귀여운 일수꾼. 맞지 않는 옷을 입고 고민하는 캐릭터.권투소녀 최성은 .... 당당히 두 주먹으로 남자들과 맞짱을 뜬다. ​박정민.... 은 영화 '동주'에서부터 좋아한 배우.. 독립운동가 송몽규의 의지와 지적인 풍모, 윤동주 친구로 다정한 면을 함께 선보였었다.영화 '변산'에서는 반항기 넘치는 래퍼 '학수'로 열연했다. ​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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시동에선 고택일로 나오는데 영화 '변산' 에서 그대로 다시 나왔다는 느낌을 받을 정도로 캐릭터 성격이나 연기 설정에서나 비슷해 보였다. 영화 주제상 반항기 있으나 막가 보이지는 않은 캐릭터가 필요했을테니까.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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​​ 마동석(거석이형),,전직 조폭 두목, 현재는 은둔 중국집 주방장. 그 무력에 있어서만큼은 다른 영화에서도 봤듯이 후덜덜하다. 시동에서는 능력은 있어 보이나 약간은 비겁한 연기를 해야하는데,, 조폭이었던 과거를 숨겨야 하니까. ​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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​​ 권투소녀 최성은과거는 잘 모르겠으나, 권투 선수였을까 싶을 정도로 상당한 주먹 실력을 뽐낸다. ​ 여기에 정해인(우상필역) 생긴건 모범생인데,, 일수꾼을 직업으로 선택한다. 그러나 체질에 안맞는 일이 오래 갈리 없다. 치매 할머니를 보필해야하는 어려운 살림살이로 인해....​아 그리고 택일이 엄마 염정아배구선수 출신으로 엄청난 장력을 뽐내지만 천상 엄마로 아들 걱정뿐이다. 노심초사 아들 생각에 고생은 사서 하지만 아들은 오히려 그것이 불만이다. ​아 그리고 이 모든 문제아 들을 아버지와 같은 따뜻한 품으로 안겨주었던 중국집 사장님. 이 분이야말로 시동의 출발점. 조용히 끌리는 캐릭터였음. ​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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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리고 배달이 형, 일수꾼 형 등...모두 바닥에 있지만 응원이 가는 캐릭터들이었다. 물론 그 동네 양아치 들과, 일수꾼 사장은 영화라도 정말 분노를 일으켰지만. ​이 모든 캐릭터들이 한데 모여 '새로운 출발, 시동'이라는 시너지 효과를 내야 하는데,,​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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​포스터에도 씌어 있듯 '인생 뭐 있어, 일단 한번 살아보는 거야'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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​오래된 차에 키를 꽂아 돌리면 혹시 안걸릴까 불안할 때가 있다. 그리고 아이러니하게 중요한 순간에 그런 일이 잦다. ​그렇다고 성질만 내고 있을 일이 아니다. 갑자기 시동이 걸리고 우리는 다시 출발할 수 있다. 그 시동을 통해 그 선택이 우리가 가보지 못한 곳으로 태워다 줄 수도 있다.​웃으면서 보긴 했지만, 내용은 어찌 심각한게 많아 보였다.그러나 '시동'이란 메시지는 코미디로 말랑말랑하게 잘 전달한다.​​